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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단백 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농축유청단백질(WPC)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건강관리와 체중관리 트렌드 확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증가가 맞물리며 단백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이를 뒷받침할 가공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미국 낙농업계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소비자의 약 70%가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4년 전 59%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식품업계도 고단백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치폴레(Chipotle)는 고단백 메뉴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고단백 음료를 출시했다. 스위트그린(Sweetgreen)도 2023년부터 ‘프로틴 플레이트(Protein Plate)’를 판매하는 중이다.

유통시장에서는 감자칩, 와플, 팬케이크, 아이스크림, 즉석음용(RTD, Ready-to-Drink) 커피 등 거의 모든 식품군에서 고단백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유청단백질 시장의 공급 부족은 커지고 있다. 유청단백질 재고는 2023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 분리유청단백질(WPI, Whey Protein Isolate) 가격도 상승했다. 유청은 치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 또한 액상 유청을 단백질 분말로 가공하기 위한 여과 및 건조 설비를 확충하는 데에도 수년이 소요된다. 일부 공급업체는 이미 올해 하반기 공급 물량까지 모두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시장 분석업체 에버에이지(Ever.Ag) 측은 “공급도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원유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를 단백질 제품으로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것이 핵심 문제”라고 분석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