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민음사 협업 빵, 3일 만에 5만개 팔려

29CM·W컨셉에서도 북 액세서리 수요 급증

GS25 자사 앱(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에서 민음사 협업 제품이 품절됐다. [우리동네GS 갈무리]
GS25 자사 앱(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에서 민음사 협업 제품이 품절됐다. [우리동네GS 갈무리]

“제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면서 편의점에 책 열풍이 불고 있다. GS25에 출판사 ‘민음사’의 도서 표지 패키지를 입힌 빵이 출시되면서다.

GS25는 민음사와 협업해 지난 21일 빵 2종을 선보였다. 제품은 출시 이후 3일 만에 5만개가 팔렸다. 매출로는 약 1억5000만원 규모다. GS25 전체 빵 상품 가운데 매출 1·2위를 차지했다. 현재 전체 납품 물량의 약 95%가 판매됐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GS25 자사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는 글부터 제품을 구매한 뒤 랜덤으로 들어 있는 책갈피를 인증하는 게시물까지 잇따르고 있다.

인기의 배경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텍스트힙’과 ‘랜덤깡’ 요소가 결합한 점이 꼽힌다. 해당 상품에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시집 작품을 활용한 책갈피 20종이 랜덤으로 담겼다. 특히 책갈피는 올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을 활용했다.

텍스트힙은 책과 글을 읽는 행위 자체를 새롭고 힙한 문화로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로 2023년보다 4.5%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20대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로 전체 성인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오이뮤‘가 선보인 책책 손가방 [29CM 제공]
‘오이뮤‘가 선보인 책책 손가방 [29CM 제공]

관련 아이템 열풍은 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서전 방문, 교환독서, 야외독서 등 독서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상품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29CM에서 최근 3개월간(5월 24일~8월 23일) 북 액세서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8월 1~23일 거래액은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W컨셉에서도 최근 3개월간(6월 1일~8월 23일) 도서·북커버·북클립 등 책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스탠드·책상·책꽂이·접이식 독서대 등 독서 공간을 꾸미는 상품 매출은 같은 기간 215% 치솟았다.

제품뿐만 아니라 관련 행사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6만명이 다녀간 ‘서울 국제도서전’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를 방문한 관람객은 작년보다 1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도 텍스트힙 열풍에 올라탔다. 오는 29일부터는 군산회관 일대에서 ‘군산 북페어 2026’이, 내달 18일에는 강원 춘천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텍스트힙 열풍으로 다양한 독서 관련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북커버는 야외나 대중교통 등에서 개인의 독서 취향을 보호하는 동시에 책을 감성적인 패션 소품으로 연출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다양한 도서를 접하고, 관련 제품을 찾으면서 유통업계의 협업 제품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W컨셉 인기 상품 ‘라이프워크 북백’ [W컨셉 제공]
W컨셉 인기 상품 ‘라이프워크 북백’ [W컨셉 제공]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수많은 사람이 찾았다. 박연수 기자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수많은 사람이 찾았다. 박연수 기자

박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