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류시장에서 고급화, 다양화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산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들의 맥주, 와인, 증류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경제 성장 둔화에도 주류는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새롭게 오픈하는 홍콩의 술집들은 고급화 열풍에 맞춰 독특한 콘셉트와 특산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는 홍콩 소비자들이 집에서 술을 마시기 보다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마시는 술은 가격이 더 높지만, 꾸브와제 코냑, 로얄살루트 위스키 등 해외 희귀 브랜드들을 포함해 많은 주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어 현지인들의 인기가 높다.
또한 홍콩은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서 많은 금융권 및 외국계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데, 기업 직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은 퇴근 후 해피아워(Happy Hour)를 가지며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들은 특히 분위기가 좋은 바에서 해외 브랜드의 주류 등 프리미엄 주류를 소비하고 있다.
수입산 주류의 소비도 늘어남에 따라 한국산 주류의 인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의 ‘치맥’ 문화를 알게 되면서 홍콩의 한국 맥주 수입량은 2014년 기준 2억4080만 홍콩달러(한화 약 356억원5)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본토 다음으로 높은 수입량이며, 3위인 베트남의 수입량의 2배 가까운 양이다.
하이트진로는 자사의 신제품 ‘망고링고’와 ‘이슬톡톡’을 홍콩으로 수출해 홍콩의 대표 슈퍼마켓 체인인 웰컴(Wellcome), 팍킨샵(ParknShop) 등에서 활발하게 유통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는 가볍게 칵테일류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도수가 낮고 달콤한 과일맛이 나는 '이슬톡톡'과 '망고링고' 모두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015년 홍콩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300% 가량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145% 성장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막걸리도 국순당의 신제품인 과일 막걸리를 필두로 홍콩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순당의 제품이 올 1월에 홍콩으로 수출된 이후, 한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유자, 라임 등의 제품까지 골고루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도 홍콩 사람들은 한국 주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아직 한국 주류의 브랜드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주류업체들이 무료 시음회, 이벤트 등의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한다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