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시장이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떠올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이스크림 시장의 총 매출액은 약 5조6535억 루피아로, 전년 대비 17.06% 증가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의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주변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인당 아이스크림 연간 소비량이 말레이시아는 2.1ℓ, 태국 2ℓ, 싱가포르 5.5ℓ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0.6ℓ 수준이다. 이는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한 평균값으로, 아이스크림 소비량이 가장 높은 자바 섬의 경우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건기와 우기로 이뤄진 열대기후로 아이스크림 시장의 수요가 일년 내내 줄지 않는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현지에서 아이스크림은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30대 이하가 인도네시아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지에서 아이스크림은 구매 목적에 따라 임펄스 아이스크림(Impulse Ice Cream)과 테이크 홈 아이스크림(Take-home Ice Cream)으로 나뉘고 있다. 구매 경로 또한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높은 소비자 물가 민감도로 인해 작은 크기의 임펄스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임펄스 아이스크림(Impulse Ice cream)은 스틱바, 콘, 미니컵 형태로 판매된다. 소비자가 상점에서 구매 즉시 섭취 가능하도록 간편하고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이다. 작은 포장으로 가격 또한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테이크 홈 아이스크림(Take-home Ice cream)은 한국의 패밀리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개념이다. 임펄스 아이스크림보다 큰 용량으로 만들어져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컵 형태 및 낱개포장 패키지 형태의 아이스크림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한국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단맛을 낸다"라며 "샤베트류보다는 유제품 아이스크림이 대부분이며, 스틱류 아이스크림 중 유제품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 코팅이 된 제품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맛에 따라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아이스크림의 기본 맛인 초코, 바닐라, 딸기 맛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 현지에선 유제품 아이스크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아이스크림 가격 또한 우유 가격에 따라 변동을 보이는 것도 큰 특징이다. 최근엔 유제품 아이스크림은 다양한 맛과 형태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의 한국 아이스크림 판매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한국 아이스크림 상품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자카르타의 경우, 한류 영향으로 몰에 입점한 대형마트 내에서 대부분 한국 상품 코너를 찾아볼 수 있으나 아이스크림의 경우 제한적인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붕어싸만코, 메로나 등이 인기가 높으나 인도네시아 국내 제품에 비해 단가가 높은 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에 "현지에서의 아이스크림 판매량 증가를 위해서는 자바 섬 이외에도 유통 네트워크를 늘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 확보 및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한국 아이스크림의 인도네시아 정식 수출을 위해서는 식약청 할랄 인증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