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게이트웨이 파울로 카르디(Paolo Cardi) 수석상무관
EU게이트웨이 파울로 카르디(Paolo Cardi) 수석상무관

“한국의 관심은 식품안전에 치중돼 있는 것이 EU(유럽연합)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EU게이트웨이 파울로 카르디(Paolo Cardi) 수석상무관은 EU의 유기농 시장이 한국과 다른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만큼 유럽내에서는 유기농 시장이 한국보다 대중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국내를 포함해 유기농 산업 분야는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미국 다음으로 유기농 시장이 큰 EU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EU 유기농식품·음료 전시상담회’를 총괄한 EU게이트웨이 파울로 카르디(Paolo Cardi) 수석상무관을 만나봤다.

▶유럽의 유기농 시장, 한국과 차이점은?

카르디 수석상무관은 “유럽내 유기농 식품 시장은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양상이다”고 대중화된 유럽내 유기농 시장을 말했다. 그는 “EU의 유기농제품 소매시장 규모는 2005년 111억 유로(한화 약 14조1189억원)에서 2014년 240억 유로(한화 약 30조5273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카르디 수석상무관은 한국내 유기농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유기농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다만 주로 식품 안전에 치중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식품분야는 한국보다 소비만족감, 건강, 편의성 및 윤리의식 등이 더 크게 작용한다”며 “EU에서는 혁신적인 중소, 중견기업들이 유기농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기농 제품 시장의 트렌드는?

‘EU 유기농식품·음료 전시상담회’에서는 유럽 유기농 인증 로고인 유로리프를 획득한 유기농(Organic) 식품과 음료가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상담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자국 내에서 혹은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Best Taste, Best Organic of the year’을 수상하는 등 품질, 제품혁신, 식품안전 등을 인정받은 기업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베이비 푸드와 관련된 제품들이 주목을 끌었다. 슬로바키아의 ‘맥로이즈’ (McLloyd‘s)는 밀가루 대신 옥수수와 감자로 만든 글루텐 프리 스낵을 내놓았다. 아기와 어린이를 위한 유기농 · 알레르겐 프리 스낵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이다. 모든 제품은 화학적 식품 첨가제를 넣지 않았으며, 연령별로 7개월~12개월 아이를 위한 스낵, 3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스낵, 14세 이상 청소년을 위한 스낵으로 나뉘어진 3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어린이와 아기를 위한 ‘맥로이즈’ (McLloyd‘s) 글루텐 · 알레르겐 프리 스낵
어린이와 아기를 위한 ‘맥로이즈’ (McLloyd‘s) 글루텐 · 알레르겐 프리 스낵

국내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는 카카오닙스나 비트 등 슈퍼푸드를 활용한 유기농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폴란드 가족기업인 ‘미파마’(Mipama)는 카카오닙스 등 슈퍼푸드를 간편한 건강스낵으로 만들었다. 시나몬, 매운 맛 등 다양한 맛을 가진 다이어트 푸드를 판매 중이다.

‘미파마’(Mipama) 의 슈퍼푸드 스낵
‘미파마’(Mipama) 의 슈퍼푸드 스낵

그리스의 ‘알렉산드로 디미트리오’(Alexandros Dimitriou)는 햄프씨드, 퀴노아, 오디 등 인기 슈퍼푸드를 넣은 초콜릿을 선보였다. 다양한 21가지 맛으로 된 유기농 초코렛바이다.

‘알렉산드로 디미트리오’(Alexandros Dimitriou)의 슈퍼푸드가 들어간  초콜릿
‘알렉산드로 디미트리오’(Alexandros Dimitriou)의 슈퍼푸드가 들어간 초콜릿

비건(완전한 채식주의자)도 먹을수 있는 아이스크림도 눈길을 끌었다. 독일의 ‘헬씨플래닛’(Healthy Planet)에서는 우유 대신 유기농 헤이즐넛, 아몬드, 귀리와 코코넛을 주재료로 한 식물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제품을 판매 중이다. 독일에서 ‘올해의 올가닉상’을 지난해에 이어 수상했다.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체 공장에서 생물 분해성 포장지를 사용해 25종의 제품을 생산중이며 제품 1개당 가격은 약 9000원이다.

‘헬씨플래닛’(Healthy Planet)의 식물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헬씨플래닛’(Healthy Planet)의 식물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오스트리아의 ‘포글잠’(Voglsam)은 비트와 아로니아로 만든 유기농 음료를 내놓았다. 숙취해소와 활력증진에 좋은 비트 음료는 아이와 일반 성인을 위한 음료로 나뉘어져 있으며 슈퍼과일로 잘 알려진 아로니아로 만든 유기농 음료도 판매 중이다.

‘포글잠’(Voglsam)의 비트 음료
‘포글잠’(Voglsam)의 비트 음료

이번 전시상담회 개최를 총괄한 EU게이트웨이 파울로 카르디(Paolo Cardi) 수석상무관은 유럽 내 유기농 시장의 흐름에 대해 “최근들어 유기농 베이비 푸드, 유기농 스낵 등이 유기농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이다”라고 전했다.

▶유로리프 마크란?

유럽의 유기농 제품에 부착되는 로고, 유로리프 (Euro Leaf)
유럽의 유기농 제품에 부착되는 로고, 유로리프 (Euro Leaf)

EU는 1인당 유기농 제품 소비량이 가장 높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EU는 세계 유기농업 운동연맹(IFOAM)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유기농 식품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르디 수석상무관은 “EU에서는 유럽에서 유기농(organic), 바이오(Bio), 혹은 친환경(Eco) 등 유기농 제품이라고 표시하는 경우에 의무적으로 유로리프를 획득하여 부착해야 한다”며 “유로리프는 유기농 규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유기농제품 시장의 원활화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U에서는 농지와 제조 공정에 대한 검사를 거쳐 EU유기농(EU Organic Farming)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만이 유로리프를 제품에 표시할 수 있다. 로고 옆에 표시된 코드는 농산물 원료 생산지와 인증기관을 표시하며, 한국과 같이 동등성 협약이 이뤄진 제 3국가에서 수입하는 유기농 식품에도 사용된다. 유로리프는 제품의 성분이 95% 이상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야만 본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소 기준이 엄격하다.

유로리프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 제품
유로리프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 제품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