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식품 수요가 적은 벨라루스가 외려 ‘기회의 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식품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3.9%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도 지난해 벨라루스의 식품시장 전체 규모가 2억 달러(한화 약 2366억원)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2020년엔 3억 달러(약 3549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민 1인당 식품 구입 관련 지출도 2020년까지 매년 14.2%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벨라루스는 전통적으로 농업, 축산업이 발달한 국가고, 현지 식품 제조기업이 다양한 식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수요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벨라루스 식품 시장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 식품 수출 시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벨라루스 현지 최대 유통체인망 코로나(KORONA)의 홀딩컴퍼니인 ‘타박 인베스트 그룹(TABAK INVEST GROUP)’의 파벨 토포지디스(Pavel Topouzidis) 회장도 코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벨라루스에서 생산되지 않는 식품군에 주력할 것 △러시아에 이미 수출하고 있는 제품을 수출할 것 등을 조언했다.
토포지디스 회장은 “벨라루스 정부가 자국 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과 경쟁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며 “수입 절차 과정에서 정부의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품 수출을 위해 유라시아 지역 공통 제품인증인 EAC를 취득하거나 벨라루스 자체 제품인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후자의 경우 러시아 인증인 GOST-R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라면 절차와 소요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도시 인구가 늘며 현지인들의 냉동식품 및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냉동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은 종류가 다양하고 조리법도 간편해 벨라루스의 젊은 소비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토포지디스 회장도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며 “즉석요리, 레토르트,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품을 알리면서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러시아 인접국인 벨라루스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큰 러시아와 달리 초코파이, 과자류 등 극히 일부 식품만을 시중에서 유통하고 있다. 대(對) 벨라루스 수출 통계를 살펴봐도, 벨라루스에 대한 전체 수출에서 식품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채 되지 않는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도움말=KOTRA 벨라루스 민스크무역관 주한일 조사원]
박혜림 rim@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