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활로를 찾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내수시장은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엔 미국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해외로 진출한 우리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32% 이상이 미국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최근엔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가 ‘신대륙’으로 꼽힌다. 마이애미는 라틴계 인구가 70%를 넘는데, 이들 사이에서 케이팝(K-POP)과 한국 스타들의 인기가 높다. 마이애미를 찾는 방문자들도 많다. 2015년 마이애미 방문객은 1550만명이었고 이들은 244억달러(한화 약 29조2312억원)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미국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한국 업체들은 주로 한인을 주요 타겟으로 삼는 전략을 고수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동부 뉴욕주의 코리아타운에 먼저 입점하는 게 정석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업체들끼리 '땅 따먹기'식 경쟁이 벌어지면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무리한 매장 확대, 영업 부진, 직영점 부실 경영 등으로 소송에 시달리며 타격을 입은 '카페베네'나 LA 한인타운에만 5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는 등 무리한 진출로 빈축을 샀던 '탐앤탐스'가 대표적이다.

한국 프랜차이즈협회가 미주, 중국, 동남아, 일본, 유럽 등 5개 지역의 해외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주 지역에서 현지인 고객의 비율(52.9%)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위주의 진출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마이애미는 한국 업체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 인구 2000만명 중에서 한인의 비율은 0.1%에 그친다. 한국 식료품점 1곳과 한국 식당 1곳 등 소수의 한국 관련 점포들이 있는데, 한인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매료시킬 수 있는 아이템과 경쟁력을 갖춘다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중소 프랜차이즈 ‘요거베리’는 마이애미에도 점포를 열며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