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접해 대기오염이 심각한 홍콩에서 건강식품 구매가 부쩍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aT)는 홍콩 기상청을 인용,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을 포위하고 있던 무서운 스모그가 북동풍의 몬순 바람에 섞여 들어와 대기오염 지수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기상 상황은 심각한 상태다. 홍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홍콩 지역의 대기 중 초미세먼지(PM 2.5)를 포함한 대기질지수(AQI)는 158~250 범위를 오르내렸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초미세먼지(PM 2.5) 수치도 하루 종일 ㎥당 150~2500㎍ 수준을 넘나들었다.

대기질 지수 101에서 200사이의 숫자는 "건강에 좋지 않다"로 분류되며, 201에서 300사이의 숫자는 "건강에 매우 좋지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콩 시민들의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진 것도 이 때문이다. 미세먼지 확산으로 인한 건강 정보는 현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을 비롯한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30~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초미세먼지가 뇌세포에 다량 축적되면 독성 단백질 덩어리인 플라크가 형성돼 치매를 유발할 수 있고, 급성 심정지의 위험도 높인다.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염과 아토피 등 기존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정상인도 따끔거림이나 가려움증 등을 겪게 된다.

이에 따라 홍콩 현지에선 공기청정제는 물론 공기청정 기능 식물, 기관지 강화, 아토피 예방을 위한 기능성 건강식품 구매가 늘고 있다.

aT 관계자는 "소비수요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생활에 밀접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수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