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녀 정책 폐지 이후 분유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중국에서 향후 5년의 낙농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 등 5대 중앙부처는 지난달 '낙농업 발전 규획'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 낙농업 발전을 위한 향후 5년 로드맵이다.
규획에서는 낙농업 공급 측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수준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을 제시했다. 또한 2020년까지 우유자급률 70% 실현, 유제품 생산량 4100만 톤 수준에 도달, 연매출 50억 위안(한화 8402억5000만 원) 규모의 유제품 생산업체 3~5개 육성 등을 목표로 확정했다.
낙농업 로드맵이 발표된 배경엔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산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멜라닌 분유파동을 시작으로 2010년 성조숙증 분유, 2011년 피혁분유 등 분유 품질안전사고가 빈발했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엔 수입산의 시장 점유율이 약 80%까지 치솟았다.
이에 지난 2년간 중국에선 정부 차원에서 유제품시장을 정비하고, 품질감독관리체계 구축 등 조치를 통해 자국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자 힘을 쏟았다.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함과 동시에 경쟁력 있는 국내 분유기업 육성에도 직접 나섰다.
또한 각종 규제 강화를 통해 외국산 유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높였다. 생산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에서 유통, 수입, 조제방법 등록까지 확대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중국 영유아 조제분유 수입은 여전히 2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낙농업 로드맵에선 구조조정을 통해 현지 기업이 완비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장난입 억제 및 정비를 통해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영유아 조제분유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종 진입규제를 엄격히 하는가 하면, 현지 생산업체가 우유 생산기지를 구축하도록 지원했다. 영유아 분유 상품 R&D를 장려하며 국산 브랜드 육성도 지원 예정이다.
중국 농업부는 이번 규획을 발표하면서 "영유아 조제분유의 생산, 등록, 유통, 일상 감독, 리콜 등 모든 절차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며, 엄격하고 규범적이며 통일된 유제품 감독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김성애 조사관은 "로드맵에 제시된 시장난입 억제정책에 의해 중국 유제품시장 정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당국의 산업구조조정 정책에 의해 중국 유제품 생산업체는 815개사에서 638개사로,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업체는 145개사로부터 104개사로 감소했다. 중국 유제품 생산업체는 산업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규모는 여전히 작은 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강도 높은 분유정책으로 인해 유업계의 수출 행보도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당국의 각종 규제 강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업체, 브랜드와 제품 수 등록,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의 심사·허가 강화 등은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에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으므로 사전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