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과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제과업계에선 새로운 소비 트렌드 세 가지가 부상, 시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단한 식감, 탈계절감, 소용량 제품이다.
최근 일본 과자업계에선 단단한 식감의 과자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존엔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운 식감의 과자를 선호했지만 최근엔 부드러운 식감의 과자는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단한 식감의 과자 트렌드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심지어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드다.
코트라 관계자는 "치과 기술의 발달로 튼튼한 치아를 가진 고령자가 증가 추세"라며 "씹는 감을 느낄 수 있는 단단한 식감의 과자 수요가 증가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자 제조업체 코이케야에 따르면 단단한 식감의 감자칩의 시장 규모는 2016년에 약 150억 엔으로, 4년 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코이케야 제품 전체에서 감자칩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2%에서 17%로 늘었다. 소비자 층은 젊은층을 제외하고도 전통 과자 중 하나인 센베(부채과자)를 선호하는 40~60대까지 분포돼 있다.
여성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삼은 소용량 상품의 인기도 높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함과 더불어, 사무실 근무 중 간단한 간식용으로 적합한 소용량 과자의 수요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용량 상품의 인기는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대용량보다 간편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보급되며 따라온 소비 변화의 일환이다. 특히 과자업계 소용량 상품의 "적정량을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지막 트렌드는 탈(脫) 계절감이다. 특히 겨울철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제과업계에선 이미 계절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일본 모리나가 유업에 따르면 겨울철 아이스크림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에 14%였으나 2015년에 17%로 증가했다. 반면 여름철 시장 점유율은 43.5%에서 3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나가 유업의 ‘파르무’의 겨울 매출은 지난 5년간 2배로 증가하기도 했다. 겨울 아이스크림의 경우 여름철의 상쾌한 맛과 달리 진한 맛과 고급스러움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겐다즈 재팬 마케팅 본부 담당자는 "겨울에는 제조과정에서 외부 공기가 통하지 못하도록 건조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아이스크림을 더욱 맛있게 만든 인기 요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초콜릿 역시 계절을 타지 않는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매출을 달성하는 겨울과 달리 제품이 잘 녹는 여름에는 부진했던 초콜릿 또한 건강 상품으로 약진하며 여름철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전과는 다른 트렌드로 인해 제과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역시 일본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참고해 과자 등의 식품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