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방 슈요 급증…버터ㆍ전지분유 가격상승 부채질 - 식량 가격 지수 전월보다 0.5% 상승한 175.5 포인트

마트에서 고객들이 버터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트에서 고객들이 버터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제 유제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해마다 수입 버터와 치즈 소비가 늘고 있는 국내서도 수입 유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식량 가격 지수가 전월(174.6포인트)보다 0.5% 상승한 175.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체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일부를 제외한 모든 품목별 가격 지수가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0.6% 오른 194.2포인트를 기록했다. 2014년 8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제품 수요량 대비 국제시장 공급량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1년간 유지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밥대신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서구화된 식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버터와 치즈 수요는 해마다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원유 환산 유제품 수입량은 178만8200여t으로 2010년(113만여t)보다 58%(65만3390여t) 증가했다. 이는 국내 원유생산량(216만8000t)의 83%에 달하는 규모다. 치즈 시장은 이미 외국산이 점령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치즈 수입량은 자연치즈 112만7900여t, 가공치즈 11만1100여t인 123만9000여t으로, 5년 전인 2010년(67만7400여t) 대비 83%나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치즈 소비량에서 외국산 치즈 비중은 2010년 69%에서 5년새 84%로 껑충 뛰었다.

소비가 많은데도 수입 버터와 치즈 가격은 아시아 주요 도시들에 비해 비싼 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머서(MERCR)가 지난해 발표한 ‘2016 해외주재원 생활비(Cost of Living)’ 조사 결과에서 서울은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 상위 5위 안에 든 아시아 주요 도시들보다도 글로벌 브랜드의 수입 식료품 가격이 높았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500g 기준으로 서울이 각각 1만5800원과 3만2000원으로 싱가포르 9957원과 2만8398원 보다 각각 37%, 11%가 비쌌다.

김지윤 기자/


권남근 happyday@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