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체감도…3년 새 72→85% -식약처, 식품사고 정보 확인차 구축 -업체ㆍ품목ㆍ원재료 등에 표준코드 -불량식품 신고 등 소통 창구로 우뚝
정부가 불량식품, 위해식품과의 전쟁을 벌인지 오래됐다. ‘안전 먹거리’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종종 식품안전 사고가 발생,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불량식품, 위해식품 근절이 결코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성과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합망’이다. 첨단 ICT를 활용한 식약처의 통합망은 구축 후 불량식품 신고가 2년 간 2만건에 육박하는 등 ‘식품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ICT로 무장된 식약처의 식품 안전 강화 트렌드를 들여다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처(處) 승격 이후 올해까지 햇수로 5년간 식품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름난 국내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식품 안전 관리에 주력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범부처 차원의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이하 통합망)을 구축, ‘길목 관리’를 통해 위해식품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식약처 출범 첫 해인 2013년 72.2%였던 국민 식품 안전 체감도(국민건강영양조사)는 지난해 84.6%로 높아졌다. 이는 수입ㆍ통관 전 유해물질이 사전에 차단되는 각종 제도가 도입돼 식품 안전시스템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자체 분석하고 있다.
▶식품 사고 관련 종합정보 확인 위해 통합망 구축=통합망을 구축하기 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의 부처가 생산 단계 안전 관리를, 시ㆍ도와 시ㆍ군ㆍ구가 관할 지역의 일상적인 점검 같은 안전 관리를, 식품 위생 교육기관 등은 법령에 따른 영업자 교육을, 식품 시험ㆍ검사 기관은 유통 식품ㆍ자가 품질 검사 등을 맡는 등 각자 따로 업무를 수행했다. 때문에 통합적인 식품 안전시스템 없이 각자 역할에 맞는 관련 정보 시스템ㆍ체계를 개발, 이용 중이었다.
유해 식품 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특정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체의 현황 파악, 해당 원료를 생산하는 농가나 어가 등 생산자 현황 파악, 제조 업체가 자가품질검사 등 의무를 준수했는지 등 종합적인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식품 원재료, 품목ㆍ위반 유형, 행정처분에 대한 통합분류 체계가 없어 금지 원료 차단과 국가 통계 산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각 부처에서 생산되는 식품 안전 정보가 서로 단절돼 신속한 식품사고 대응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는 범국가적으로 표준화된 운영 기반을 수립하고 식품 안전 정보 간 연속성과 추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 안전 정보 표준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 안전 관리와 관련된 12개 정부 부처, 시ㆍ도, 시ㆍ군ㆍ구의 식품 안전 정보를 ICT를 활용해 연계ㆍ통합하는 통합망을 수립하게 됐다. 아울러 식품 안전 관련 소통 창구가 여러 사이트로 산재돼 국민이 쉽게 식품 안전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애로 사항이 있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식품 안전 정보를 누구나 언제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식품 안전 정보 제공 사이트인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를 구축했다.
▶통합망 구축 후 불량식품 신고 2년간 2만건 육박=식품 안전 정보 표준 체계 마련을 위해 식약처는 전국 식품업체(291만여곳) 및 생산 품목(121만여곳)에 모두 고유 번호를 부여했다. 식품 원재료별로도 고유 표준 코드를 부여, 사용 금지 원료를 신고 단계부터 차단시켰다.
품목 유형과 시험 항목에도 역시 표준 코드를 부여해 식약처의 기준ㆍ규격 정보와 농식품부ㆍ해수부의 농ㆍ축ㆍ수산물 유통ㆍ검사정보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조ㆍ항ㆍ호ㆍ목)과 처분기준(행정처분ㆍ과징금ㆍ과태료 등)별로도 표준 코드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식품행정통합시스템을 구축, 식품 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누구나 전국 식품업체, 제품 목록, 수입 식품 실적, 지도 점검ㆍ수거 검사 내역, 행정처분 사항 등을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대국민 식품 안전정보 제공 사이트인 식품안전나라는 식약처, 농식품부, 해수부, 교육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된 식품 안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국민에게 다양한 먹거리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월평균 국민 약 40만명이 이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부적합 회수 대상 식품, 회수 폐기, 우리 동네 음식점 위생 정보, 우리 아이 학교 급식 식단 정보, 식품 관련 이슈ㆍ뉴스, 식생활 안전 지식 등 다양한 식품 안전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또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대처 방법까지 함께 안내할 수 있도록 ‘위해안내 및 조기경보’ 정보를 제공하고,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도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도록 ’위해안내 알림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 식품 업체 단속 현황, 지역별 음식점당 인구 수, 음식점 신규ㆍ폐업 현황, 식중독 발생 현황, 수입식품 현황 등 9종의 식품안전통계도 연도별ㆍ지역별로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ICT를 활용한 통합망은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과 업체의 소통 창구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통합망 구축ㆍ가동에 들어간 2015년 하반기 이후 식품 업체의 전자 민원 처리 건수는 무려 31만6848건(2015년 11만1110건ㆍ2016년 20만5738건)에 이른다. 불량식품 등 소비자의 신고도 1만9884건(2015년 9979건ㆍ2016년 9905건)이나 됐다.
식약처는 이처럼 축적된 통합망의 빅데이터를 활용, 앞으로 국민이 손쉽게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통해 식품 안전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김현선 식약처 통합식품정보서비스과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나 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제품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캔, 업체ㆍ제조 품목 정보, 제품 원료 정보, 회수 여부, 검사 부적합 정보, 불법 광고 정보 등 통합망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식품 안전 정보 확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상윤 기자/
권남근 happyday@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