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식품전시회(PRODEXPO Moscow 2017)가 지난 2월에 열렸다. 올해 24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규모와 참가국 숫자가 크게 늘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58개 나라에서 2188개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전시에 나선 기업 숫자는 작년 행사보다 11%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 차원에서 국가관을 열고 참여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29개국이었다. 특히 러시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러시아 각 지방의 식품ㆍ음료 제조사들이 화려하게 치장한 부스를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육류가공, 유제품 회사들이 많았다. 톰스크, 볼로그다, 키로프 등 러시아 주요 지방 정부나 기관들도 지방관 형태로 대거 참가했다.

옛 소련 연방에 포함됐던 나라에서 온 업체들도 홍보에 열을 올렸다. 러시아와 식품 교류가 활발한 벨라루스 기업은 전시회의 거의 모든 섹션에 참여했고 몰도바는 와인에서 통조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기업들도 주목받았다.

행사장에는 유럽 기업들의 부스도 만날 수 있었다. 러시아 정부가 서방산 식품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던 2015년과 2016년 행사 때보다 확실히 증가했다. 20여곳의 한국기업들도 스낵, 음료, 차 등의 분야에 참여했다.

이번 식품전시회는 해마다 불어나는 러시아 식료품 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 식품유통 구조가 선진화되고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전반적인 러시아 식료품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특히 대형 식품 리테일러는 러시아 식료품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된 원동력이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식료품 체인점 마그니트(Magnit)는 지난해에만 1600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외국 리테일러도 시장 진입에 열심이다. 독일 유통업체 탱엘만(Tengelmann)사는 2020년까지 중부 러시아 지역에 15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을 세웠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