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풀어 쓰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의 종주국(?)은 한국입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서 처음 등장한 먹방은 이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문화 콘텐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아류 취급하던 기성 방송국들도 이제는 먹방 요소를 가미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콘텐트가 엄청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건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직접 먹는 모습을 방송할 수 있는 식당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북유럽에서 날아온 소식입니다.
흥미로운 시도를 한 곳은 바로 ‘베이징8’이란 식당인데요. 중국식 만두와 중국차(茶)를 주 메뉴로 내놓는 레스토랑입니다. 베이징이라고 해서 중국에서 시작해 외국까지 진출한 건 아니고요, 중국적인 요소를 콘셉트로 삼은 퓨전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죠.
베이징8 홈페이지에서는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안내합니다. 모든 매장이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에 있습니다. ‘먹방 방송국’은 이 가운데 핀란드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 예테보리 등 3곳의 매장에 마련됐어요.
먹방 방송국이라고 해서 대단한 시설이 있는 건 아닙니다. 1인용 테이블이 있고요 의자 맞은편 벽에는 카메라와 스크린이 설치돼 있습니다. 손님이 이 자리에 앉아서 먹는 모습은 정면 카메라를 통해 방송됩니다.
눈길을 끄는 건 홈페이지에 나온 ‘먹방’에 대한 설명인데요, 먹방을 한글 발음을 영어로 표기한 ‘Mukbang’이라고 쓰고 ‘한국에서 시작된 먹는 방송’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푸드 전문 매체 푸드비스트(Foodbeast)는 먹방 레스토랑 소식을 전하면서 “먹방은 편안한 자기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기 때문에 (먹방 레스토랑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없지만,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은 자극한다”며 “사람에겐 항상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