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켓 최강자인 아마존(Amazon)이 미국 대형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Whole Food Market)를 인수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6일(현지시각)에 137억달러(한화 약 15조 5960억 원)에 인수하고 오프라인 식료품으로 영역을 확장할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에만 30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아마존의 온라인 경쟁력과 유기농 매장인 홀푸드의 오프라인 강점이 만난 이번 인수는 미국 식품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CEO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홀푸드마켓의 프리미엄 유기농 판매점이라는 평판은 유지하되 가격은 낮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기존에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비판받으며 얻은 ‘홀 페이첵’(Whole Paycheck)이라는 오명을 없앤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마존이 앞서 발표해온 기술들을 도입해 인력을 감소하며, 자사 브랜드의 비중을 높이는 등의 변화로 가격 절감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USA 투데이는 아마존과의 인수합병에 따른 홀푸드마켓의 변화 가능성을 다음의 4가지로 예측했다. 첫번째는 매장 내 컴퓨터 바(Computer Bar)의 도입 가능성이다. 로욜라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칼리 레지오 교수는 “컴퓨터 바를 갖춘 홀푸드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아마존에 접속해 어떤 샘플이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홀푸드마켓이 아마존의 접근성을 높이는 또 다른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국 450여개 매장이 하루아침에 바뀔 순 없겠지만 새로운 컨셉의 매장 도입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해석이다.
식료품 픽업(Pickup) 센터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아마존은 이미 계산대를 없애며 온라인 주문 상품을 트렁크에 실을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의 식료품 쇼핑 형태를 내놓은 바 있다. 미 전역 450여개 홀푸드 매장의 일부는 아마존의 온라인 주문 형태와 결합한 ‘픽업센터’의 기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아마존 자사 식품 브랜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기술의 도입 및 낮아진 상품의 가격은 더 많은 밀레니얼 세대를 홀푸드마켓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이 선호하는 상품의 구성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 자사 식품 브랜드가 더욱 폭넓게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배달 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홀푸드마켓은 일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별다른 재미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배달 전문’ 아마존의 노하우를 통해 홀푸드의 배달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의 1~2시간 내 배송은 물론, 현재 홀푸드마켓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조리된 음식(prepared meals)까지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면 다른식품 배달업체인 ‘우버잇(UberEats)’이나 ‘도어대시(DoorDash)’ 과의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내가 만약 홀푸드마켓의 경쟁자라면 두려워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마존과 홀푸드마켓의 만남은 정말 멋진 결혼과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aT 관계자는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 소식으로 주요 식품업계 주가가 급락했을 만큼 아마존의 식품시장 진출은 업계에 큰 파장이 되고 있다"며 "아마존의 식품업계 진출이 업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