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구 고령화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도 진화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부쩍 늘어난 고령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맞춰 편의점들이 부산히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고령 소비자들이 식선식품 소비를 많이 한다는 점은 변화의 포인트다.

고령자들은 전체 지출 항목 가운데 식비에 쓰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총무성이 내놓은 가계조사 결과를 보면 29세 이하의 세대(2인 이상)의 엥겔계수는 24.0%였으나 60대 세대는 27.1%, 70대 이상 세대는 28.6%의 엥겔계수를 보였다. 고령 소비자들은 특히 신선식품을 많이 산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신선 어패류 등이다.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은 신선식품 라인업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 편의점은 고령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비장소로 꼽힌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 재팬은 지난 4월 고령자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식료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서 생활 인프라 기능까지 담당하는 공간으로 편의점을 꾸미겠다는 것이다.

실제 도쿄도 히가시무라야마시의 단지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 점포는 판매하는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했고 식사 배달, 입ㆍ퇴거 서류 접수, 대형 쓰레기 처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로손은 ‘스마트 키친’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주 원하는 요일, 시간에 원하는 상품 세트를 배달하는 서비스다. 고령 소비자들은 직접 장을 봐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각종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을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기도 해 호평받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의 고령화는 한국보다 약 10년 정도 빨라서, 현재 트렌드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고령화 시장을 가늠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현재의 일본 고령시장 트렌드로부터 앞으로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인사이트 등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