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통업체 사이에 배송 전쟁이 치열하다. 특히 아마존에 판매순위 1위를 내준 영국 토종 업체들이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유통공룡’ 아마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경쟁사들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배송이다. 보다 신속하고 혁신적인 배송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배송 시스템은 이미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현재는 당일(Same-Day), 1시간(one-hour), 2시간(two-hour)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전역에 주문이행 센터 네트워크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에겐 ‘무제한 1일 배송’(Unlimited One-Day Delivery) 혜택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아마존프레시(AmazonFresh)’라는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영국에서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국 오프라인 식료품 업체인 홀푸드(Wholefood)까지 인수하며 향후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스코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위해 협업 대상으로 선정한 스타트업 퀵업(Quiqup).
테스코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위해 협업 대상으로 선정한 스타트업 퀵업(Quiqup).

경쟁사들은 아마존의 장악한 구도를 허물고자 반격에 나섰다. 단지 빠른 배송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배송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하거나 로봇, 무인자동차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테스코(Tesco)는 1시간 배달서비스인 ‘테스코 나우’를 준비하고 있다. 과일, 육류, 유제품 및 뷰티 품목 등 약 1000여개의 상품 가운데 20개까지의 아이템을 테스코 나우로 받아볼 수 있다. 테스코는 이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런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업체인 퀵업(Quiqiup)과 협업하기로 했다.

오카도가 최근 무인 밴을 활용한 배송을 시범 서비스했다.
오카도가 최근 무인 밴을 활용한 배송을 시범 서비스했다.

또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식료품체인인 오카도(Ocado)는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런던 동남쪽의 그리니치 지역에서 무인 밴을 이용한 배송을 시연했다. 고객들은 자신이 주문한 상품이 밴에 실릴 때,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통보를 받는다. 고객은 직접 밴에서 상품을 가져가면 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나고 이를 통한 배송이 유통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빠르고 쉬운 배송과 혁신기술을 고민하는 영국 유통업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