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통 조미료의 소비가 주춤한 사이, 간편함을 강조한 '복합조미료'가 뜨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에선 음식의 맛을 간편하게 낼 수 있는 조미료와 소스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식품업체들도 다양한 음식의 맛을 구현한 복합조미료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 일본에선 간장, 식초 등 전통적인 조미료 판매는 주춤하다. 일본에선 1970년대 국민 한 사람당 연간 12ℓ의 간장을 소비했으나, 현재는 7ℓ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고, 외식 문화가 발달하는 등 소비자 환경이 달라진 것이다.

전통 조미료가 차지하던 자리를 이제 복합조미료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식 요리의 맛을 내는 조미료들도 눈길을 끈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하나씩 모두 구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불고기,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조미료 등은 기존 일본시장에 이미 자리잡은 대표적인 품목들이다. 간단히 맛을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액체형 스프 형태가 주를 이룬다. 일본 식품기업 가운데엔 키코만식품이 한식 조미식품 시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지노모토, 에바라식품, 모란봉 등도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는 큐브 형태로 만들어 진 1회용 복합양념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에바라식품공업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액체형 김치찌개 스프와 함께 큐브형태의 찌개스프를 새로 내놨다. 이미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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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aT 도쿄지사 김형표]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