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터키에선 유달리 수입식품이 인기가 없다. 터키인들의 입맛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터키 국민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럽향료협회 EFFA(European Flavour Association)가 주최하는 ‘플레이버 데이(Flavour Day)'가 벨기에, 런던, 코펜하겐, 파리에 이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플레이버 데이에서 식품 분석가 엠마 스코필드(Emma Schofield)는 ‘소비자의 식품 선택 요소' 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터키와 전 세계 향 관련 최신 트렌드를 발표했다.

'향'은 식품 선택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텔 글로벌 푸드(Mintel Global Foods)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의 60%는 식품 구매에서 맛과 향을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할 때 맛과 향을 우선하는 비율은 33%였다. 그밖에는 품질, 무게, 포장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터키 소비자들의 경우 단맛에서는 초콜릿 향과 바닐라 향, 짠맛에서는 치즈 향과 향신료 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콤한 스낵 카테고리에서의 선호 비율을 살펴보면 초콜릿 향이 52%, 바닐라 향이 29%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금기 있는 스낵의 경우 치즈맛 12%, 향신료맛 11%, 양파맛 9%였다.

터키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은 이들의 전통적인 식습관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터키의 경우 일반적인 음식에는 주로 소금이나 후추, 고춧가루를 뿌려 먹고 디저트에는 설탕이나 초콜릿 시럽을 첨가한다"며 "터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같은 입맛을 고려해 현지화된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