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식품 트렌드인 유기농 식품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그 규모가 성장하며 하나의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건강, 식품 안전성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또한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기농 식품 구매를 장려하는 정부의 노력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성장해 온 UAE의 유기농 식품 시장은 최근 3~4년 사이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으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UAE 정부가 지난 2009년 유기농 제품과 관련된 법 초안을 마련한 이후 UAE의 유기농 식품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20%(2012-2016 기준)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UAE의 유기농 식품 및 음료시장은 세계에서 34번째로 큰 시장이 됐으며, 1인당 유기농 식품 및 음료의 소비는 세계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UAE의 소비자가 보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결과이다. 지난 2018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천여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옴니버스 서베이에 따르면, UAE 소비자들이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주로 건강상의 이점(59%)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57%가 비유기농 식품에 비해 유기농 식품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유기농 식품 중에서 크게 신선식품, 유제품, 소스·드레싱·조미료등의 제품 판매량이 많고, 음료의 경우에는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소비자의 38%가 지난해에 비해 유기농 제품을 더 많이 구매했으며, UAE 소비자의 61%가 유기농 식품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기부터 제기되어 온 문제로는 유기농 식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유기농 식품은 방부제 및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보존 수명이 짧으나 가격은 비유기농 식품보다 최대 50%가량 비싸다. 실제 YouGov 설문조사에서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의 49%는 비싼 가격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UAE 정부는 현지의 유기농 식품 재배 농장에 보조금 및 전문기술을 지원하고, 현지 유통매장과 연결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확대중이다.

aT관계자는 "유기농 식품 소비를 장려하는 UAE 분위기 속에 보존이 용이한 한국산 유기농 제품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김지량 aT 두바이 지사]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