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의 지난해 11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신선 채소 수입량은 7만932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2017년 일본산 신선 채소의 품귀 현상을 겪은 이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작년에도 수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의 수입량 총계는 87만5795t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12월 예상치를 포함하면 2012년 이래 6년 만에 9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농업신문에 따르면 작년 일본 국내는 가을 날씨가 불안정했던 탓에 채소 수확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수입 채소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2017년에는 가을 이후에 채소 값이 올랐다”면서 “작년에도 2017년처럼 오를 것에 대비해 수입산에 대한 수요가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수확량이 늘어 같은 기간 전체 일본 농산물 평균 가격은 1㎏에 126엔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보다 10% 낮은 수치다.

작년 11월 뿌리 채소의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양파는 2만667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3개월 연속 전년을 웃돌았다. 일본산 양파는 알이 작아 대체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수입 양파는 일본산에 비해 알이 크고 가공 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당근은 893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홋카이도산 당근의 가격 상승으로 수입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반면, 호박 수입은 3677t으로 28% 감소했다. 멕시코산 호박이 허리케인 피해로 생육이 늦어진 탓이다. 2017년에 수입이 급증한 양상추는 일본산 출하가 안정되면서 44% 줄어든 504t에 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일본의 일부 수입ㆍ유통사가 올해 초에도 수입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일본의 가격 급등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의 신선 채소 수출을 늘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