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의 ‘당뇨병과의 전쟁’ 이후 건강한 차(茶) 음료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설탕을 다량 함유한 음료는 설탕 함유량을 낮추거나, 무설탕 음료를 새로 출시하는 추세다.
2016년 4월부터 싱가포르 보건부(MOH)는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당뇨병 발병을 줄이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MOH와 교육부(MOE)는 싱가포르 학교 안에서 설탕 함유량이 6% 미만인 음료만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주요 음료 기업들은 기존 제품의 설탕 함유량을 줄여 싱가포르 건강진흥청(HPB)에서 발급하는 헬시어 초이스(Healthier Choice) 로고를 인증받은 후 재출시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전체 음료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코카콜라, 프레이저앤니브(F&N) 푸즈, 펩시코, 네슬레, 말레이시아 데어리, 포카, 여햡셍 등 7개사는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설탕 함유량을 12% 이하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F&N 푸즈의 경우 기존 블랙티 라인의 설탕 함유량을 줄이고, 인기가 높은 아이스 레몬티 제품은 설탕을 뺀 새 제품을 출시했다.
싱가포르는 매 끼니 식후에 항상 단 음료를 섭취하는 문화가 있다. MOH에 따르면 싱가포르인은 하루 평균 12티스푼의 설탕을 섭취한다. 이 탓에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져 정부는 대대적으로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해 식품 음료 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설탕이 함유된 기존 음료 수요는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차 음료 시장규모는 2017년 당뇨병과의 전쟁 여파로 하락했다가 2019년부터 다시 상승해 640억 리터(ℓ)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670억ℓ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한국의 무설탕 음료인 보리차, 옥수수차, 검은콩차 등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한인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점차 로컬 유통망인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 납품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