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채식 열풍과 건강 트렌드는 식음료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2019 애너하임 자연식품 박람회 (NPEW 2019)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자연, 유기농 식품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애너하임 자연식품 박람회에선 채식과 건강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애너하임 자연식품 박람회’는 자연·유기농을 테마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로, 천연 원료, 유기농 제품은 물론 최신 식품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음은 이번 박람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트렌드다.
■ 채식의 인기...식물 기반 식품, 버섯과 뿌리채소의 부상
올해는 명실상부 '비건의 해'다. 뜨거운 채식 열풍으로 식물 기반(Plant-based) 식품 카테고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견과류, 채소, 곡물 등을 원료로 한 식물 기반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스낵, 파스타 면은 물론 치즈,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음료까지 제품 카테고리가 넓어졌다. 아몬드 우유를 주 원료로 한 야채 디핑소스, 그릭 요거트, 냉동 라비올리, 유기농 녹차와 그린 커피 농축액을 바탕으로 만든 식물 기반 에너지 음료도 등장했다.
채식의 인기로 새롭게 주목받은 식재료는 버섯이다.
이번 박람회에선 식물성 단백질 식품과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주목 받으며 영양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버섯을 주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원물 그대로를 말려 스낵으로 만든 칩(chip)과 버섯의 식감을 살려 만든 채식주의자용 육포(Jerkey), 햄버거 패티와 버섯 음료까지 등장했다. 채식주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버섯저키(Jerkey)는 핑크페퍼콘(말린후추열매), 타라곤(프랑스 향신료), 생강, 라임 등 다양한 맛이 첨가된 신제품으로 다채로워졌다. ‘포타벨라 버섯’ ‘차가버섯’ 등 활용되는 버섯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국관 내 수출업체도 버섯칩 스낵 제품으로 참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낵의 재료도 식물성이 강세다. 키워드는 ‘뿌리채소’다.
비트, 무, 생강, 고구마, 당근과 더불어 페루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마카’를 활용한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ㄴ었다. 뿌리채소에 각국의 풍미를 입힌 스낵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뿌리채소 스낵의 대다수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진공건조 방식으로 제조된다.
생강은 스낵 뿐 아니라 망고, 레몬, 딸기 등을 결합한 츄이(chewy)류 제품으로 활용한 제품이 많아졌다.
■ 건강한 식탁...슈퍼푸드, 기능성, 대체당 건강한 식탁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슈퍼푸드는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식음료 업계의 방향도 기능성에 맞춰지고 있다.
슈퍼푸드의 대명사인 ‘오트’(Oat) 활용 제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커피, 우유, 냉동, 디저트, 초콜릿 바 등 오트 활용 제품은 보다 다양해졌다. 콜드브루 커피에 유기농 오트 밀크를 첨가한 ‘오트라테’와 기타 향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오트 우유 제품이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능성을 강조하고 프리미엄 성분을 첨가한 음료도 눈에 띄었다.
산화방지제를 넣은 선인장 물, 유산균 200억 마리를 첨가한 유산균 탄산수, 햄프 성분이 더해진 아몬드 워터 등이 소개됐다. 또한 마그네슘, 비타민 B, 가바, L-테아인(L-Theanine) 등을 첨가해 깊은 수면을 돕는 기능성 음료 및 피부미용을 위한 콜라겐, 스트레스 완화 및 뇌 활성화 성분, 항산화제 등을 첨가한 건강 커피도 등장했다.
강황의 인기도 꾸준하다. 강황(Turmeric)은 오랫동안 미국에서 수퍼푸드로 주목받앗다. 스낵과 캔디류는 물론 강황 음료도 등장하고 있다.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군도 주목받았다.
스테비아를 첨가하거나 대추, 마누카 꿀 등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단맛을 함유한 음료, 스낵 등이 더욱 다양해졌다. 별도의 첨가물 없이 물병에 패션 프루츠, 탠저린, 민트 등 향을 첨가한 링 고리를 삽입해 향과 단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