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를 즐겨 먹는 풍습이 있던 베트남에서 반려동물을 인간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최초의 애완동물 잡지를 설립한 웨인 카프리오띠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베트남의 애완동물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개 식용에 대한 규제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개와 고양이 도축 및 거래에 대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내 애완동물 개체 수는 증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애완동물 사육 개체 수는 지난해 기준 약 2200만 마리로 추산된다.

물고기가 전체의 52.3%를 차지하는데, 이는 베트남의 급격한 산업발전과 아파트 거주인구 증가로 크기가 작고 사육이 용이한 반려동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와 고양이의 수는 각각 22.6%와 17.7%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애완동물 관련 용품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에서 주로 소비되는 애완동물 용품으로는 사료와 고양이용 모래, 헬스케어 제품 등이다. 개와 고양이 사료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0만 달러에 이른다. 애완동물 사료의 유통경로는 소규모 애완동물 용품점으로, 전체 유통 채널의 약 66.9%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동물 병원, 3위는 애완동물 전문마트, 4위는 슈퍼마켓이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 확산 등으로 베트남 애완동물 분양 시장은 향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지에 유통되는 한국산 사료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유기농 등 프리미엄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적극적인 유통채널 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