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음료와 질병과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설탕 음료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련 규제 법안의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비만 및 성인병 증가와 같은 이슈로 인해 더욱 건강한 음료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설탕 음료’ 섭취 절감을 위한 5개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의 골자는 대용량 설탕 음료 판매 금지 및 소매점에서의 설탕 음료 진열 장소 제한, 건강 경고 라벨 부착 등이다. 법안에서는 정확히 ‘설탕으로 단맛을 낸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 Sugary drinks)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청량음료(Soft drink)인 소다(Soda)를 꼽을 수 있다.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소다뿐만 아니라 설탕으로 단맛을 낸 커피 음료, 차(Tea) 음료, 스포츠 음료, 에너지 음료 등도 모두 설탕 음료에 해당되며, 법안의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설탕 음료들이 캘리포니아 주민의 비만, 당뇨, 심장질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데이비드 치우(David Chiu)의원은 “소다 산업은 새로운 담배(Tobacco)산업이나 마찬가지다.소다산업은 각종 마케팅과 판매 전술로 저소득층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의 성인 4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이는 최근 20년 사이 40% 증가한 수치”라며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50갤런(약 190ℓ)의 설탕 음료를 마시고, 약 39파운드(17.5㎏)의 설탕을 추가로 소비한다”고 밝혔다. 식음료 섭취와 밀접하게 관련된 질환이 어린이나 청소년 사이에서도 증가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학교 내 정크푸드 광고와 마케팅을 제한하는 법(AB 841)을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미국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사람들이 설탕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조기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고 발표했다. 설탕 음료는 비만과 당뇨병의 주요 결정요인 중 하나이며, 이러한 설탕 음료의 대량 섭취는 심장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고열량의 설탕 음료 대신 물이나 탄산수와 같은 음료를 마실 것을 권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발굴하면서도 건강을 강조하는 패키징 등에도 신경을 쓴다면 미국 식음료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