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72년 이후 최대 김 흉작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해수 온도가 예년대비 높아 김 양식의 주요 요소인 영양염분 부족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지난 1월에는 일본 내 주요 김 생산지역인 미야기현에서 유조선 중유가 바다에 유출돼 김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일본경제산업성, 일본 수산청 등에 따르면 김 경매 판매실적은 연간 약 70억장 정도가 일반적이다. 최근 유통량은 역대 최대 흉작이었던 1972년의 61억장과 맞먹는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도매상을 대상으로 한 김 경매가 이뤄진다.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유통량 감소로 일본산 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평균 김 단가는 전년대비 6.8%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일본 내 김 유통량은 전지 크기를 기준으로 연간 80억장 정도다. 이 중 업무용이 약 70%, 일반 가정용이 약 27%, 선물용이 약 3%를 차지한다. 업무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용 김이며 스시 체인점이나 이자카야(일본식 주점), 프랜차이즈 식당 등 요식업 수요도 증가 추세다. 일본산 김의 유통량 급감으로 가공식품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수입산 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내 전체 유통량 중 약 7%를 한국ㆍ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한국산 김의 경우에는 수입식품 전문점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이나 인터넷 홈쇼핑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유통되고 있다.

일본식품신문 관계자는 코트라(KOTRA)와의 인터뷰에서 “김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기업 중 당초 계획대로 원료 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한국ㆍ중국산 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