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부동산 포털사이트 ‘라이풀’(LIFULL)은 지난달 20일 신규 프로젝트로 '나무로 만든 파운드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이트리 케이크’(Eatree Cake)는 일본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나무인 삼나무의 분말에 아몬드 분말을 섞은 반죽으로 만든 제품이다. 밀가루는 전혀 넣지 않았으며 한 개의 케이크에 삼나무 분말이 약 20%가 함유되어 있다. 케이크를 한 입 물면 삼나무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식감은 촉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풀은 현재 ‘지구 요리’(Earth Cuisin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생소하고 잘 먹지 않는 소재에 초첨을 맞춰, 그 소재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해 사회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나무 케이크도 지구 요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버려진 간벌재를 활용해 케이크를 제조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간벌재 문제가 심각하다. 간벌이란 산이나 숲속의 나무들이 빽빽해져 뿌리나 가지의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나무를 솎아내는 일이다. 간벌 작업을 통해 잘린 나무를 간벌재라고 한다.
일본은 국토의 3분의 2가 삼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약 40%가 인공 식수로 구성돼 지속적으로 간벌을 하지 않으면 삼림이 훼손된다. 일본의 삼림 축적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임업 종사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종사자의 고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간벌재의 경우에는 시장가치가 거의 없어 간벌재를 그대로 산이나 숲에 방치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후쿠오카 소재 한 대학의 식품분야 A 교수는 코트라(KOTRA)와의 인터뷰에서 “식문화나 사람의 입맛은 의외로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처음에는 먹기 어색한 음식도 세월이 지나고 널리 유통되면 사회적으로 일반화된다. 나무로 만든 케이크도 향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 문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일본 전체 인구 중 약 25%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으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삼나무 꽃가루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삼나무 분말이 유용한 식재료로 자리잡을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