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입맛이 달라지고 있다. 아침식사로 죽을 즐겨먹던 중국에선 최근 서구식 식사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베이커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치엔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평균 베이커리 소비량은 2009년 4kg에서 연평균 7.1%씩 성장, 2017년에는 6.9kg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장 속도는 가파르지만 전 세계 베이커리 제품 평균 소비량(18.7kg)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같은 아시아 지역인 일본(18.6kg), 홍콩(12.4kg), 싱가포르(10.1kg)보다도 낮아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인들의 아침 풍속도가 달라진다는 점은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중국은 도시화와 가처분소득 증가로 대도시 거주 중국 주민들의 서구식 아침식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중국 전체에서는 중식 아침식사를 선호하는 중국인이 더 많았지만(65%), 도시 거주자의 경우, 약 50%가 서구식 아침식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국식 아침식사를 즐기는 거주자(4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구식 아침식사는 주로 고학력 소비자들과 중산층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아침식사 종류로는 토스트·빵(44%), 햄버거·샌드위치(40%), 케이크·페이스트리(38%) 등이 있다. 서구식 식습관 확산에 따라 향후 베이커리 제품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커리 업계 핫 트렌드는 '유산균’이다. 2017년 하반기,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등장한 유산균 빵은 유산균 크림을 채워 만든 포켓 샌드위치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현재 15일, 30일, 60일 등 다양한 유통기한의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며 한입 사이즈의 작은 소포장 베이커리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슷한 제품으로 유산균 크림이 들어있는 유산균 샌드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기업인 해태제과의 해외수출 브랜드 EDO제과에서 출시한 유산균 샌드 제품의 경우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T-MALL) 유산균 샌드 판매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저가 제품부터 고가 제품까지 다수 대체제가 있는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안착을 위해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