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변신은 무죄다. 나날이 소비량이 줄고 있는 일본 식품업계에서 쌀로 만든 새로운 식재료가 인기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일본에선 최근 쌀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집계 결과 일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62년 하루 평균 5.4공기에서, 2016년 2.5공기까지 감소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 서양식 식습관의 확대, 쌀 가격 상승, 1인가구 증가 등의 이유 때문이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파스타, 빵 등 주식의 선택지가 늘며 상대적으로 밥을 먹는 비율이 줄었다는 점이 쌀 소비 감소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쌀 소비가 줄고 있는 일본에선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소비 촉진을 시도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현지 기업들은 쌀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 식품 개발에 한창이다. 그 중 농기계 제조기업 얀마(YANMAR)가 개발한 새로운 식재료 '라이스쥬레'는 닛케이 우수제품 최우수상에 선정, '건강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스 쥬레'는 쌀과 물로 만든 '겔화제로'로, 점성과 수분 유지가 뛰어나며 밀가루를 대체해 빵이나 과자 등 다양한 먹거리 재료로 사용 가능하다. 밀가루 알레르기 체질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의 소비를 이끌어 내 쌀 소비량 증가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높다. 얀마 사는 향후 라이스쥬레의 2차 가공을 통해 빵이나 면류, 디저트 제조나 글루텐프리가 필요한 급식이나 병원, 이유식 등 폭넓은 분야에 보급할 계획이다. 일본 농협은 지진이 잦은 일본에 적합한 비상식량 '마시는 밥'을 개발해 발명품 대상에 선정됐다. 누룩과 쌀을 발효해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는 무알코올 음료인 ‘아마자케(단술)’도 반응이 좋다. 생활가전기업으로 유명한 아이리스 오야마(IRIS OYAMA)는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저온 공정 쌀을 선보였고, 스미토모 화학은 2000년대 후반부터 쌀 토탈 케어 미라이즈(MiRISE) 사업을 통해 벼 재배 기술부터 공정·판매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쌀로 만든 새로운 식재료가 속속 출시 중인 일본은 쌀 소비 감소에서 벗어날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밀가루를 대체하는 식재료로 '쌀'의 활용도와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에는 떡볶이나 떡 케이크 등 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있어, 현 일본 시장의 동향을 고려했을 때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시는 쌀'과 같은 식음료를 개발하면 국내외 시장 양 쪽의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