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희석용 커피 ‘바바 마이홈카페’ -담당 BM 웅진식품 이윤선 대리 만나보니 -“국내 RTD 시장서 희석 커피 시장 꿈틀” -커피 머신 없어도 우유와 섞어 라떼 즐겨
‘홈카페’라 하면 가장 먼저 커피 머신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홈카페가 트렌드라지만 “우리 집엔 커피 머신이 없어서 안 돼” “많이 해 먹을 것 같진 않아서” “사 놓아도 귀찮아서”란 말들도 따라온다. 커피 머신 구입이나 관리, 제조에 부담을 느껴 홈카페 문화에 생소함을 느끼거나 머신을 구비해놓고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는 셈이다.
최근 만난 웅진식품 브랜드 매니저(BM) 이윤선 대리는 홈카페로서도 차별화된 콘셉트의 제품을 꾀했다. 웅진식품이 지난 3월 출시한 희석용 에스프레소 커피 ‘바바 마이홈카페’다. 머신이나 기구 없이 해당 제품을 우유와 섞기만 하면 라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정가 기준 3900원짜리 한 병에 약 10잔(220㎖)의 커피를 만들 수 있어 가성비가 높다.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반응을 얻었다. 아인슈페너, 아포가토 등 취향에 따라 제조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 대리는 “웅진식품이 2011년 론칭한 커피 브랜드 바바는 B2B(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한 원두 사업과 RTD(Ready to Drink) 음료 사업을 하고 있다”며 “커피 시장은 상대적으로 브랜드력이 중요한 카테고리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지만 국내 최초 희석용 커피라면 차별화된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국내 RTD 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조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전년 대비 3% 성장한 수치로 매년 성장세다. 하지만 우유 또는 물과 섞어 먹는 희석용 커피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희석 커피는 공장 양산이 어려운 콜드브루 형식의 더치커피와는 종류가 다르다고 이 대리는 설명했다.
그는 “원두를 로스팅해 100% 원액을 사용하는 더치커피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추출하거나, 물이나 우유와 희석해 먹을 때 커피 향을 극대화하기 어렵다”며 “마이홈카페는 좀 더 커피 향이 풍부하게 나는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접근해 커피 추출액을 베이스로 라떼를 만들 수 있는 스펙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더치커피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 1년에 달하는 유통기한도 희석용 커피의 특성이다.
최근 희석 커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의 사례도 참고가 됐다. 일본의 희석용 커피 시장은 2016년 산토리사의 ‘BOSS 라떼베이스’ 출시를 기점으로 여러 제품이 나오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듬해 네슬레사에서 네스카페 골든블렌드를, 지난해엔 코카콜라사가 조지아 라떼베이스를, 아사히는 유산균희석커피를 출시하는 등 일본 내 유명 RTD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희석용 커피 출시가 활발하다.
이 대리는 “일본에서는 희석 커피 시장이 커지며 캐러멜향을 첨가하거나 홍차 플레이버를 가미한 제품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바바 마이홈카페는 브라질 아라비카 생두를 사용하며 관능 평가를 통해 단맛을 가미했지만 이미 제품을 즐겨마시는 소비자들로부터 다양한 플레이버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바 마이홈카페가 국내 RTD 커피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숙한 20~30대, 주부 소비층을 중심으로 제품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웃어 보였다.
이 대리는 “희석 커피는 국내 RTD 커피 업계에서도 눈독 들이던 카테고리일 것”이라며 “홈카페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바바 마이홈카페가 입문 제품으로 떠오르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