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차(茶)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커피 문화가 음료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최근 과다 섭취에 대한 부정적 연구결과 등의 영향으로 차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차 판매는 약 4억6000만 유로의 판매를 기록, 전년대비 8% 증가하며 성장 중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이탈리아 차 시장은 2023년 총 5억4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KOTRA) 이탈리아 밀라노 무역관에 따르면 홍차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과 향을 접목한 과일ㆍ허브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과일ㆍ허브차 시장은 전체의 48.8%로 지난해 기준 약 2억24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밀라노 증권거래소의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판매되는 차의 80%는 대형유통망(GDO)을 통해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차 선호도는 18~35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토라찌(Bertolazzi) 이탈리아 차 협회 대표는 ”최근 이탈리아 차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제품은 녹차 관련 제품”이라며 “홍차와 커피보다 낮은 카페인 함량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녹차 제품 중 일본 말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발효차인 콤부차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녹차에 향신료나 허브(생강, 민트 등)를 가미한 제품의 시장 출시가 늘고 있으며, 트와이닝, 립톤, 에버톤 등 주요 브랜드들도 녹차 제품을 늘리고 있다.
코트라 밀라노 무역관은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산 차의 풍미에 유럽인이 선호하는 과일 및 허브의 익숙한 향을 덧입힌 제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유기농 재료, 깨끗한 원산지, 공정 거래 등 재료의 품질과 함께 흥미로운 스토리텔링도 중요한 마케팅 요소”라고 덧붙였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