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페셜티 푸드'(Specialty Food, 고품질 원료로 만들어진 독창적이고 가치가 높은 식품으로 트러플, 캐비어, 홍삼, 김치, 치즈, 각종 유기농 식품 등을 말한다)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스페셜티 푸드 협회에 따르면 2018년 미국내 스페셜티 식음료 매출은 1487억 달러(한화 약 175조 7000억 원)로 2016년 대비 9.8%, 2017년 대비 4.3% 증가했다. 전체 식품 시장 성장의 3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전체 식품 매출의 16.1%를 차지했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스페셜티 식품의 주요 소비자는 밀레니얼 세대(35~42세)와 X세대(43~54세)이나, Z세대(18~34세)와 베이비부머 세대(55세 이상)의 소비도 안정적이다.

아직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은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식품 소비에 보수적이고, 식품의 질과 건강한 성분, 편의성, 개인적 만족도와 새로움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식품 소비 성향도 차이를 보인다. 여성들(64%)은 남성들(54%)보다 식품 선택에 더 책임감(67% vs. 54%)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은 더 나은 맛과 풍미를 위해 스페셜티 식품을 선택했으며, 로컬식품, 논(Non)-GMO 등 질 좋은 식품에 관심이 많아 라벨의 영양표와 성분을 항상 읽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포장이나 식품 낭비를 줄이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남성들은 온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고, 식품제조사와 식품에 관한 가이드와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RTD 차, 저키·육류 스낵, 수프 등 간편식을 선호했다. 스페셜티 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높은 품질, 건강과 환경에 이롭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셜티 식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품군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식물 기반 식품은 스페셜티 식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품군이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2016년~2018년 스페셜티 식품에서 식물에 기반을 둔 상품의 매출은 24% 증가, 전체 식품 시장의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음료 부문은 2018년 118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의 매출을 기록, 스페셜티 식품 매출 톱(Top) 10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스페셜티 식품 소비자들은 또한 과도한 포장과 음식낭비를 줄이는 소매상에 33% 더 호응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간편하고 즉흥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는 편의점 시장에서도 스페셜티 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스페셜티 식품을 가정식이나 조식에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증가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미국 스페셜티 식품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건강한 식품, 유기농, 식물성 식품, 음료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식품들은 건강한 성분과 독창성, 식물성 성분을 갖췄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제조법과 투명함으로 접근한다면 미주 시장에서의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