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명절선물세트 담당 염효식 과장 인터뷰 명절 선물세트 매출비중 15%…전사 역량 집중돼 주력 참치캔 외 올 추석은 캔햄 ‘리챔’ 라인업 강화 중고가 가공식품 선호도 ↑…프리미엄세트 확대계획 “명절 선물세트 준비에 보통 6개월 정도는 걸려요. 아무래도 한 시즌에 전사(全社) 역량을 모아서 판매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죠.”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F&B 본사에서 만난 염효식(37) 식품CM(Category Manager)그룹 과장은 명절 선물세트 담당자로서 처음 맞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듯 했다. 지난 2009년 입사한 그는 영업직무 5년, 참치캔CM 4년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명절 선물세트 업무를 맡고 있다.
동원F&B 명절 선물세트 연 매출은 출고가 기준 2000억원 수준이다. 소비자가 기준으로는 3000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이는 전체 매출의 15% 가량으로, 간판 제품인 참치(약 20%)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시즌마다 판매목표치가 눈 앞에 있기 때문에 담당자 입장에선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는 순조로운 편이다. 지난달 30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사전 예약 수요가 전체 구매의 4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사전 예약 비중이 40% 수준에서 다소 높아진 것이다.
염 과장은 “가격할인 혜택 등으로 사전 예약 구매자들이 늘고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명절에 선물 구매를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원F&B의 올 추석 선물세트는 기존 주력 상품인 참치캔(동원참치) 외에 캔햄 ‘리챔’ 라인업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리챔이 포함된 기존 선물세트는 약 95종으로, 여기에 10종을 더 추가했다. 라인업을 늘리면서 판매량 목표도 높여 잡았다. 앞서 한 시즌에 1500만캔 가량 판매했다면, 이번엔 2000만캔 수준으로 목표치를 올렸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도 처음 선보인다. ‘리챔 골드마블’은 돼지고기 제품이 대부분인 캔햄 시장에서 소고기 함량을 높여 출시한 제품이다. 일반 리챔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다보니, 선물세트로 먼저 출시하는 것이 시장 안착에 보다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염 과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리챔 선물세트 판매는 선전 중이다. 사전 예약판매 순위를 보면 1~5위 모두 동원참치, 건강요리유 등과 함께 리챔이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다.
지난 1984년 시중에 나온 동원 선물세트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2억세트를 돌파하며 대표 명절 선물세트로 자리잡았다. 염 과장은 동원 선물세트의 차별점으로 주저없이 ‘건강함’을 꼽았다. 대표적 고단백 식품인 참치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캔햄, 필수지방산 오메가3와 6를 담은 건강요리유 등이 주요 품목이다. 리챔은 나트륨을 3년 전보다 20% 가량 더 줄였다.
염 과장은 “이번에 처음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와도 선물세트를 구성했고 양반김·동원쇠고기육포를 함께 구성한 컬래버레이션 세트도 선보였다”며 “건강 콘셉트의 라인업을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는 지난해부터 3만원대 이상 중고가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동원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만원 이상 선물세트 구매 비중은 지난해 설 시즌 38.6%에서 올해 설에는 45.3%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동원은 리챔 뿐 아니라 동원참치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3, 4년전만 해도 (명절 선물세트 구매에) 가격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였는데, 이제는 받는 사람의 지위나 상대에 따른 적합도(실용성)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에 따라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해가는 동시에, 저희 만의 특색있는 한정판 선물세트도 고민하고 있어요. 동원 제품 역사가 담긴 뉴트로 스페셜 에디션이라든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차원에서 새롭고 신선한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이혜미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