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두 단백질이 유럽에서 육류 대체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폭발적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식품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완두콩의 안정적 공급 문제가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영국의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 세계 완두 단백질 시장 규모는 3200만 달러(한화 약 382억 원)였으며, 오는 2025년까지, 1억 7600만 달러(한화 약 2103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국의 거대 육류 회사인 카길(Cargill)은 지난 8월, 완두 단백질 생산업체인 퓨리스(Puris)에 7500만달러(한화 약 89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영국은 이러한 완두 단백질 붐을 세계 시장에서 견인하고 있다. 영국의 또 다른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민텔(Mintel)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완두 단백질을 함유한 식음료 제품의 11%가 영국에서 출시됐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세계적으로는 미국(20%) 다음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낸다.
이러한 붐을 주도하는 거대한 트렌드는 비거니즘(veganism)이다. 영양학적으로 더욱 완전한 식물 기반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도 획기적인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약 80%의 단백질로 구성된 완두 단백질은 혁신 제품을 만드는 식품 스타트업체들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주로 소형 브랜드로부터 시작되고있다. 덴마크 식품 브랜드인 나투릴리(Naturli)는 식물성 대체 육류 제품에 지난해부터 완두 단백질을 사용해왔다. 나투릴리 창업자 헨릭 런드(Henrik Lund)는 “완두 단백질은 대두처럼 중립적인 맛은 아니지만,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하며, 대두와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어 식재료로 매우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무빙마운틴스’(Moving Mountains), ‘미트리스팜’(Meatless Farm Co) , ’비욘드버거‘(Beyond Burger)와 같은 스타트 업체들이 식물 기반 제품에 완두 단백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형 브랜드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유니레버(Unilever)는 매그넘(Magnum)과 밴엔제리스(Ben & Jerry’s)의 비건 아이스크림에 완두 단백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버드 아이(Birds Eye)는 자사의 비건 그린 제품에, 테스코(Tesco)는 지난6월부터 위키드키친(Wicked Kitchen) 브랜드의 시저 롤 샌드위치에 완두 단백질을 사용했다.
aT 관계자는 “비거니즘 트렌드에 따라 현 시점이 완두 단백질 및 가공식품에 진입할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