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투명성, 식품 안전성은 프랑스 식품시장에서 간과해선 안 되는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문제의식 반영한 식품만이 선택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프랑스 식품업계 매출은 여러 변수에서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 한 해 업계에선 소비자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인상 깊게 나타났다.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요 이슈는 친환경, 지속가능성, 식품 안전성,투명성 등으로 압축된다. 업계에선 친환경 포장재의 사용, 공정무역 제품(fairtrade product) 또는 지역 생산 제품 확대, 이산화티타늄(TiO2)의 식품 사용 금지, 원산지 표기 규정의 강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식품의 이력 추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문제 의식을 시장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전 세계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책임제(responsable)’ 라벨링이 부착된 제품의 매출은 2018년 기준 22% 상승했다. 커피, 차, 초콜릿, 설탕과 같은 수입산 제품의 구매할 때에는 공정무역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제품의 경우, 지역 생산자에 의해 공정하게 생산된 제품의 판매율이 지난해 34% 증가했다.

식품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 사탕, 비스킷, 껌 등에 들어가는 백색 식용 색소인 이산화티타늄(TiO2), E171이 2020년부터 사용 금지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4월, 수 개월간의 논쟁 끝에 발암 유발 물질로 의심되는 이산화티타늄(TiO2)의 식품 사용을 2020년 1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보 공개의 투명성으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도 강화됐다. 네슬레(Nestle)는 유럽 최초로 식품에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도입해 이력 추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엔 제품 포장에 QR 코드를 넣은 감자 퓌레(puree)를 프랑스 전역의 까르푸 매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여 손쉽게 제품의 제조에 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식품 트렌드는 바이오(Bio), 비건(Vegan), 프리프롬(Free From) 식품과 건강한 대안 식품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랑스 식품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들이다.

바이오(Bio) 식품은 프랑스 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아침 식사용 바이오(Bio) 제품의 매출 규모는 3억 500만 유로(한화 약 4009억 1600만 원)로, 전년 동기대비 1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제빵업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9300만 유로(한화 약 122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0.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채소로 만든 스낵칩, 과일로만 단 맛을 낸 초코바, 글루텐·방부제·색소·인공 향신료 프리 제품들 및 비건(vegan) 식품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채식주의·비건(vegan) 시장은 3억 8000만 유로(한화 약 4995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프랑스로 진출 계획을 가진 기업들은 환경과 건강을 염려하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문제 의식을 반영하고, 현지 식품 트렌드를 녹인 제품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김은미 aT 파리 지사]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