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지속가능한 농업이 유럽 식품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럽에서는 아프리카의 고대 곡물인 포니오(fonio)가 밀가루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로마에 본사를 둔 이탈리아의 식품 제조업체 오바 푸드(Oba Food)는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유럽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에 포니오(Fonio)를 노벨 푸드(Novel Food)로 신청, 지난해 12월 노벨 푸드 승인을 받았다. 노벨푸드(Novel Food)란 적어도 25년 이상 EU외 다른 국가에서 다수가 안전하게 섭취해온 사실이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축적되어 온 식품을 말한다. 유럽연합의 안전성 평가 및 승인을 받아야만 EU 유통이 가능한 식품이다.

오바 푸드(Oba Food)의 CEO인 가브리엘 포르투나토(Gabriele Fortunato)는 푸드 네비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업계 최초로 포니오(Fonio)로 만든 파스타를 상업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니오는 서구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곡물로, 5천 년에 걸쳐 경작되어 온 아프리카의 가장 오래된 전통 곡물이다. 밀레(millet)와 매우 유사하며, 맛과 질감은 퀴노아(quinoa)와 쿠스쿠스(couscous)와 비슷하다.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및 섬유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B, 미네랄 (철, 마그네슘, 아연, 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건조한 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니오는 3미터 깊이까지 뿌리를 내려 수분을 빨아들일 수 있다.

오바 푸드측은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포니오를 최초로 유럽 시장에 소개했다"며, 곡물과 가루 두 가지 형태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곡물은 한 팩(250g)에 4.45유로(한화 약 5700원), 가루(400g)는 한 팩에 5.90 유로(한화 약 7600원)에 판매 중이다. 이어 오바 푸드(Oba Food)는 세계 최초로 포니오로 만든 '포니오 오바 파스타'(Fonio Oba Pasta)도 곧 판매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한 팩(250g)에 3.2유로(한화 약 4000원)이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전통 곡물은 물론 다양한 과일 채소로 만든 분말 및 스낵 등을 개발한다면 기존 밀가루 대체 제품에 식상한 유럽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