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최근 몇 년 사이 과일의 향과 맛이 식품의 주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에는 사과향과 맛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맛 제조사인 이사롬(Esarom) 사는 사과 꽃이 필 때부터 사과를 가공할 때까지의 무수한 맛과 향이 음료와 제빵 등 다양한 상품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사롬 사는 앞서 2019년 가장 인기 있을 맛으로 체리를, 2018년에는 망고를 예측했다. 이사롬의 전망은 적중률이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망고맛 상품은 2008년에서 2018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240%정도 출시가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사롬에 따르면 사과의 다양한 맛은 사과 성분 포트폴리오 개발 확장에 도움을 준다. 이사롬은 이에 사과의 수분량, 당도, 아삭함, 신맛, 쏘는맛, 신선함 등의 정도에 따라 제조법이 다양해져 유기농 상품을 위한 자연산 사과향과 인공향을 모두 개발 중이다. 이사롬사의 관계자는 "특히 갈라(Gala), 브래번(Braeburn), 골든 딜리셔스(Golden Delicious), 그래니 스미드(Granny Smith) 등이 인기가 있는 사과 맛이기 때문에, 이 맛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과를 원료로 한 식품의 인기는 건강과 천연 식품 트렌드와 맞닿아있다. 식품 제조사들은 '베터-포-유(better-for-you)' 경향의 반영으로 소비자들은 사과를 통해 필요한 영양성분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사롬은 사과는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고, 다른 과일이나 허브, 향료와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2020년을 이끌어갈 맛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사과-생강, 사과-호프, 사과-체리 등의 혼합된 맛을 찾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사과-배, 사과-라즈베리, 사과-계피 등의 맛도 계절상품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과일향과 맛이 식음료의 성분으로 인기를 더해 왔다"며 "2020년에는 구하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맛과 연합될 수 있는 사과맛과 향이 강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제조에 용이하고 유통기한이 안정적인 스낵 제빵 음료 등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에선 새로운 사과 맛을 기대하고 있어 후지, 국광, 아오리 등 미주 시장에서 흔하지 않은 한국의 사과맛을 천연이나 가공식품으로 진출한다면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