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커피 체인점들이 잇달아 커피 가격을 인상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토종 브랜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와 캐나다 브랜드 팀홀튼커피(TimHortons coffee)등 대형 커피 체인점들이 커피 가격 인상 대열에 차례로 합류했다. 해당 브랜드들의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의 가격은 이전 보다 최소 1위안(한화 약 190원)에서 최대 3위안(한화 약 570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공급망 마비와 원두의 국제 가격 폭등도 영향을 미쳤으나, 업계전문가들은 중국 커피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커피 브랜드들의 운영비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의 유명 바리스타 장인즈어는 “발달한 도시일수록 운영비용 상승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커피 원가에서 임대료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원두의 비중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네스카페 헤이카 커피(좌), 왕왕 칭루 커피 (우)
네스카페 헤이카 커피(좌), 왕왕 칭루 커피 (우)

과거 중국의 음료 시장은 밀크티와 차 음료가 주류를 이뤘지만, 급속한 도시화와 밀크티 시장의 포화 상태로 커피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맞이했다.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미국과 한국 등 이미 커피가 보편화된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1, 2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현지 커피 시장 규모는 3000억 위안(한화 약 57조 원)에 달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약 1조 위안(한화 약 1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매너커피(Manner coffee), 시소커피(Seesaw coffee)와 같은 신형 커피 브랜드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또한 중국의 우체국 기업인 차이나포스트(China Post)와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인 중구어스요우(CNPC)도 커피 시장에 뛰어들며 열기를 더했다. 중국의 데이터 분석 업체 톈옌차수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동안 새롭게 등장한 커피 관련 기업은 약 2만 5500개에 달한다.

커피 가공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우유를 넣지 않은 블랙커피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기업들은 인스턴트커피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식품 기업 왕왕은 지방 함유가 낮은 우유의 ‘칭루’ 커피 음료를 페트병과 캔, 종이팩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헤이카(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커피) 인스턴트커피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도움말=김판소 aT 베이징 지사]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