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공룡기업 네슬레가 중동의 납라면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태국 노예노동 파문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네슬레 스위스의 펫푸드 부문 회사인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Nestle Purina Petcare)의 고양이 통조림 브랜드 팬시 피스트(Fancy Feast)의 제품 설명란에 납품업체인 타이 유니온 프로즌 프로덕트 사(Thai Union Frozen Products PCL)의 이름이 명기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을 냈다.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 측은 타이 유니온이 강제 노동을 통해 수확한 생선류를 유통해왔으며, 네슬레가 타이 유니온과 사업적 연관성이 있는 줄 알았다면 팬시 피스트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시 피스트를 구입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태국의 ‘노예 노역’을 지지하게 됐으며 이는 자신들의 신념에 반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슬레는 블룸버그 측에 보낸 이메일 답변서에 태국의 강제 노동 기업 파문은 “자사의 유통망과는 철저히 관계가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또 네슬레가 AP 통신 측에 보낸 이메일 답변서에선 “(네슬레의)가이드라인은 납품업체들이 인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네슬레가 해산물 유통망에서 강제 노동을 없애기 위한 절차를 보여준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슬레를 둘러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몰라도, ‘남품업체의 노예노동’ 의혹으로 이미지 추락을 경험한 대기업은 또 있다.

지난달 초 코스트코는 노예노동과 관련이 있는 태국 남품업체들과의 의혹에 곤욕을 치렀다. 논란이 거세지자 코스트코는 노예노동 납품업체 파문을 해결하기 위해 태국 정부와 태국 업체, 그 외 다른 유통업체들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하고, 그때까지 소비자들이 논란의 대상이 된 제품들을 환불할 수 있게 조치했다.

한편 네슬레는 자사의 초콜릿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초콜릿을 납품할 업체로 킷캣(KitKat)을 선정한 바 있다.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로는 최초다. 그러나 글로벌 초콜릿 기업들이 불법 아동 노동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갑(甲)질 납품업체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미성년 어업 노동자 (블룸버그)
태국의 미성년 어업 노동자 (블룸버그)

  • 출처 뉴욕 타임즈

  • 출처 블룸버그

정주원 기자/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