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는 커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기능성 차를 중심으로 한 차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식품관리공단(Mercasa)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 유통된 차 규모는 총 4425t으로, 지난해보다 1.7% 가량 증가했다. 규모로 보자면 소폭 증가에 그치지만, 그 수입 규모는 크게 늘고 있다. 같은해 기준으로 스페인 차류 수입규모는 2867만 유로로, 전년보다 11.6%나 높아졌다.
스페인은 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인근 유럽국가에서 차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수입한 차의 비중은 20.6%, 프랑스는 16.5%, 영국은 14.7%에 달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스페인에 가장 차를 많이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스페인으로 수출된 차는 258만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 중 9%다. 한국에서 수입한 차는 700달러에 그쳤다.
스페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는 일반 녹차와 홍차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22.5%가 천연 녹차와 홍차다. 그 뒤를 잇는 것은 국화의 일종인 카모마일 꽃을 말려 만든 카모마일차다. 카모마일은 전체 소비의 15.6%를 차지했는데, 스페인 소비자들은 이 차를 숙면유도에 도움을 주고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여기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부터 임산부까지 두루 카모마일차를 즐긴다.
그러나 성장률을 보면 기능성 차 시장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여름에 청량감을 느끼도록 차게 해서 마시는 차나 수면을 유도해주는 차, 노화를 방지해주는 차 등 기능성 차가 인기다. Mercasa에 따르면 지난해 기능성 차 판매는 전년보다 4.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적인 민트차는 6%, 일반 녹차는 0.2% 감소했다.
도현정 /
도현정 ysk@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