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업계가 타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융합’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오랜 전략이었던 점포수 확대에 한계가 보이면서 다른 업종과의 포괄적인 제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상호 경영자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일본 편의점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븐일레븐은 의류 전문 브랜드 유니클로와 제휴해 유니클로 온라인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수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2월 수도권에서 시작했다. 4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세븐일레븐 점포에서의 수취하는 경우 별도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일본 편의점업계 2위인 로손은 오사카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드럭스토어와 조제약국 사업을 하는 아카카베와 업무 제휴해 전국에서 최초로 조제약국과 상담실을 갖춘 ‘헬스케어로손ㆍ로손아카카베’를 지난 2월 열었다. 로손은 이전부터 20~3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건강상품을 판매하는 ‘내추럴로손’을 118개점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 내 ‘호스피털로손’, 의약품 출장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손홈약국’을 운영하는 등 초고령사회 관련 신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업계 3위인 패밀리마트는 지난 2014년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가 운영하는 식품슈퍼 에이쿱(A-COOP)과 융합한 점포를 연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JA전농에히메가 운영하는 농산물직매장과 일체화된 점포 ‘패밀리마트ㆍ전농프레시광장’을 개설했다. 편의점의 편리성과 직매장의 신선한 지역 농ㆍ축산물을 갖추고 있어 직매장의 운영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 택배서비스업체와 연계해 고령자를 위한 배식서비스를 전개하는 편의점도 있다.
업태를 뛰어넘은 사업 제휴는 서로의 이점을 살리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어 이러한 사례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는 타 업태와 융합함으로써 서로 새로운 소비자를 얻을 수 있어 식품 카테고리의 구분 없이 수요 확대가 기대되며, 현재 일본에 수입되고 있는 한국 식품도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품목에 대한 수요 확대, 판매채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일본 전국 편의점 연간 매출액은 9조2974억엔으로 전년 대비 0.9% 성장했다.
김현경 기자/ [도움말=aT 오사카 지사 문추옥 사원]
김현경 pink@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