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이른바 ‘요섹남녀(요리하는 섹시한 남성ㆍ여성)’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으며 명품 주방용품 업계도 활력을 얻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즈웰링(Zwilling)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일본과 미국, 독일의 매출 합계를 넘어섰다.

2005년 중국 시장 진출 당시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서 10년 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이룬 것.

실제 중국의 주방용품 수입액은 해마다 18%의 증가율을 유지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주방용품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독일, 일본 제품의 수입액이 40%이상 증가했고, 2014년까지 중국 주방용품 수입시장에서 50%를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했던 태국 제품이 올해 들어 독일에 1위를 내어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변화가 청년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요섹남녀, 요리문화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품질 좋은 고가의 주방용품을 위해 지갑을 여는 이들이 주방용품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프리미엄 주방용품들의 웰빙ㆍ친환경 강조, 중국인의 요리 방식에 맞춘 기능 보유, 독자적인 디자인 등도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소리 야나기의 무쇠 냄비가 대표적인 예다. 소리 야나기 무쇠 냄비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찾아보기 힘듦에도, 철분보충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중국 직구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인기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KOTRA 관계자는 “품질을 인정받으면 중국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대의 주방용품에도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품들이 중국 상품의 8배에 가까운 가격대를 형성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주방용품을 고를 때 더 이상 용도만을 중요시하지 않게 됐다”며 “다용도, 세련된 디자인 등 새로움을 요구하는 만큼 건강하고 위생적이며 소비자들의 미적 취향까지 고려한 상품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혜림 기자/


박혜림 rim@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