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야채가 일본 마트의 대세 상품으로 떠올랐다. 간편한 조리가 가사부담을 줄여줘 맞벌이 부부, 육아 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일본에선 다양한 건조야채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건조야채를 활용한 시리얼 제품도 다수 등장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농산물 가공업체 오키스는 연근과 고야 등의 건조야채를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무말랭이 용이나 밥에 섞어 지어 먹는 상품도 있다. 또 다른 업체인 야사이 하치마키는 지난해 7월 건조야채인 우엉이나 연근을 사용한 야채 시리얼인 '고노보라'의 판매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시리얼은 과일이 중심이나 식물섬유가 풍부한 우엉 등이 들어간 시리얼은 드물어 현지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이 많이 구입한 상품이다.

현지 매체인 일경MC신문에 따르면 건조야채의 인기는 맞벌이 세대와 1인가구가 견인했다. 가사에 집중할 시간이 적은 맞벌이 세대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조리가 간편한 건조야채가 부상했다. 또한 이들 가구는 식자재 소비량이 적은데, 건조야채의 경우 상온 보관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사용한다는 장점으로 선호도가 높다.

건조야채는 또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비상용 식량으로의 존재감도 높아졌다. 기존엔 피난처가 배급하는 빵이나 컵라면이 대부분이었다. 건조야채는 상온에서 저장할 수 있고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데다 위생관리를 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건조야채는 신선야채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 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 현지에선 지난해 8월 이후 기후 문제로 야채의 생육이 악화, 11월 말엔 양배추나 양상추의 도매가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건조야채는 평상시엔 신선야채보다 가격이 높을 수 있으나 시세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선 건조야채가 꾸준히 확대되며, 커트야채와 나란히 판매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며 "한국 내에서 신선농산물 과잉생산 시에 건조품으로 가공해 수출품으로 대응하는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