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발(發) 육고기 파동이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서 '불량고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EU, 중국, 칠레 등 여러 나라들이 브라질산 고기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최근 브라질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상한 고기를 정상적인 것으로 위장해 팔아온 업체들이 대거 적발되면서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육가공 제품 수출국이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업체 JBS와 최대 닭고기 수출업체 BRF 등도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나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제거하고 모양을 잡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발암물질을 사용하거나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고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통기한을 위조하거나 고기 중량을 늘리고자 물이나 감자, 심지어 판지까지 갈아 소시지 등에 채워 넣은 업체도 있었다.

브라질 경찰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일부 제품이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으로 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생당국은 BRF의 육가공 공장 등 3개 공장을 즉각 폐쇄했고 다른 21개 업체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브라질에서 대량으로 닭고기를 들여오는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물량 가운데 브라질산은 83%를 차지한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건너온 닭고기 제품은 4만2500t.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닭고기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중단하고 일부 제품을 수거해 긴급 검사를 진행했으나, ‘불량 고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국내로 반입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위생 및 안전검사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박준규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