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고기 함바그, 사슴고기 카레…. 코트라(KOTRA)는 최근 일본에서 야생동물의 고기 ‘지비에(ジビエ)’ 붐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슴고기나 멧돼지를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마트 정육 코너에서 멧돼지 고기를 취급하는 곳도 있다.
지비에는 야생동물의 고기를 일컫는 프랑스어 ‘Gibier’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다. 일본에서도 야생동물의 고기는 식재료로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슴이나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이 농가로 내려와 매년 약 200억엔(약 2010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다는 조사가 알려지면서, 이 대책으로 지비에를 확산시키자는 움직임이 퍼지는 것.
지비에 요리를 먹오본 일본인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처음엔 생소했으나 먹어보니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이 좋고 건강해지는 기분도 든다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호평이 확산되면서 지비에 요리가 눈길을 끈다. 일본 지비에 진흥협회는 올해 1월 지비에 요리 경연대회를 여는 등 보급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일본 각지에선 지비에를 가공, 처리하는 시설이 줄지어 세워진다. 일부 지자체는 관련 협회나 센터를 설치해 지비에를 지역의 특산품으로 내세우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지비에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기도 한다. 식중독, 기생충, E형 간염 등이 나타날 우려가 많다. 후생노동성은 위생적인 처리·조리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워 지비에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박준규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코트라 오사카 무역관]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