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미국, 영국에 이어 독일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독일 식품 유통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독일 내 최대 온라인 판매 기업인 아마존은 오는 4월 '아마존 프레쉬(Amazon Fresh)'라는 브랜드를 론칭, 식료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베를린을 시작으로 뮌헨과 함부르크를 테스트 마켓(Test market)으로 운영한다. 뮌헨 지역의 경우 현재 냉동·냉장 저장 창고를 건설 중으로 올 여름 이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 프레쉬'는 신선한 식료품을 1~2시간 내에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을 운영, 이를 위해 독일 우체국 자회사인 DHL과 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식료품 시장의 매출액 규모는 약 1480억 유로(한화 177조 7169억 2000만 원)다. 대부분 체인형 슈퍼마켓, 대형할인 매장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 전체 매출액 약 90% 해당하는 1330억 유로(한화 159조 7050억 7000만 원)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매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식료품의 경우 비식료품에 비해 오프라인 구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15년 기준 독일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시장 매출 규모는 전체 식료품 시장 매출액의 약 11%인 150억 유로(한화 18조 118억 5000만 원)에 그쳤다. 구매 소비자 비율도 1%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다. 독일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매 비율이 증가할 것이며, 향후 온라인 식료품 구매 소비자 비율도 약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의 시장 진출로 인해 핑크빛 전망이 더해졌다. 물론 부정론도 나온다. 과일·야채 등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제품 관리와 배송에서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아마존의 시장 진출이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아마존은 오프라인 판매 기반이 없어, 식료품 유통을 위해 독일 체인형 슈퍼마켓 운영기업인 '테구트(Tegut)'와 협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독일 온라인 식료품 판매 기업들은 대부분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유통망을 기반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시장 진출로 독일 식품업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체인형 슈퍼마켓 운영 기업들도 온라인 판매를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권석진 코트라 뮌헨무역관 조사관은 "독일 식료품 온라인 유통시장의 변화에 발 빠른 적응 위해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제품 보관과 배송을 위한 냉장·냉동 관련 설비 및 장비의 수요 증가 예상된다. 독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인한 온라인 결제 사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