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소매점은 줄파산을 맞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KOTRA)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미국 대형 소매업체의 파산 속도가 최고치에 달했다.
지난 4월 기준 파산하거나 파산보호 신청을 한 대형 소매업체(인터넷 및 직접 판매 방식의 소매업체 제외)는 총 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철수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크레딧 스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폐점이 결정된 소매업체 매장 수는 8600여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소매업계 매장의 폐점 규모는 2056개였던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분석한 소매업계 업종별 파산 위험도를 보면 백화점, 가전, 의류가 위험도 1.5% 이상으로 상위 3위에 올랐다. 그 외 전문점, 자동차, 인터넷, 가정용 가구 소매점이 1% 이상 1.5% 미만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나마 의약품, 일반 생활용품, 주택 개조, 식품은 1% 미만으로 위험도가 낮은 업종으로 분류됐다.
대형 소매점들의 부진은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서 왔다. 대형 소매점의 경우 트렌드의 변화에는 대응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매장수만 확장했다.
S&P 글로벌 인텔리전스는 "편리한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고, 제품 가격 인하의 압박도 더욱 거세졌다"며,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온라인 소매업계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규모는 3121억 달러(한화 353조 4532억 5000만 원)를 기록,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2011~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14.5%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3분의 1은 오픈마켓 제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3rd party merchant가 창출하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조사관은 "미국 시장 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유통 트렌드 변화를 고려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추세로 소매시장 내 가격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동그라미 조사관은 "미국 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의 합리적인 소비 특성상 미국 내에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 월마트(Walmart)의 셀러 등록을 통한 미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