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비만 인구가 고민거리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특별소비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UAE 정부는 올 4분기부터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담배에 특소세를 부과한다. 세율은 50~100% 수준이다.
앞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는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물품, 사치품에 대해 특소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었다. 회원국 가운데 UAE가 가장 서두르는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지난 4월부터 특소세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시행 시점을 미룬 상태다.
업계에선 대체적으로 정부가 소비자 행동을 바꿔 국민건강을 증진하려는 취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글로벌 식음료 제조사들은 “국제적인 추세이고 생산자들도 소비자 건강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물론 일각에선 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평도 새어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기준 UAE에서 비만 진단을 받은 인구는 전 세계 평균치의 2배에 달한다. 음료와 담배에 50%가 넘는 추가 세율이 부과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UAE를 비롯한 걸프 지역 국가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한국산 음료 중 UAE로 수출되는 물량은 많지 않기에 우려할 정도의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400만달러(약 44억원) 규모의 한국산 음료가 UAE로 수출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탄산이 함유되지 않은 과일음료, 이온음료 위주로 수출하고 있어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신규제품 개발이나 수출품목을 늘릴 때 특소세 조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