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위생 문제가 고질적인 사회문제인 베트남에서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안전한 식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커지면서 유기농 식품의 소비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자주 떠오르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잠재 욕구는 상당히 큰 편이다.

유기농 식품 구매를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도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기농식품 구매처에 대한 정보가 적다. 또한 신뢰가 가능한 회사제품일지라도 높은 가격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유기 농장의 높은 생산비용도 문제점이다.

현재 베트남 유기농 식품은 대부분 프리미엄 식품점을 통하여 판매되며, 대형마트에서도 일부 품목에 한하여 판매중이다. 반면 베트남 주요 식품업체에서는 높은 생산비용을 문제로 판매를 외면하고 있다.

프리미엄 식품점에는 유기농 인증 식품과 유기농 인증을 받지는 않은 깨끗한 식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 식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식품들 중에는 판매기업이 직접 재배를 한 상품도 있다. 진열된 채소들은 실온에서 2-3일, 냉장고에서 일주일 보관 가능하며 대부분 근처지역을 대상으로 유기농 식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가격은 중상류층이 구입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의 국영 유통업체인 ‘사이공 쿱(Saigon Co-op)’이 유기농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 슈퍼마켓에서 유기농식품을 사용한 화장품이 판매된 적은 있으나, 유기농식품 판매는 처음이다. 사이공 쿱은 유기농인증을 받은 농장에 투자를 하고, 식품의 종류와 판매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정부의 홍보도 적극적이다. 캠페인을 통하여 유기농 식품의 이용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알리고 있다.

aT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으므로 한국 유기농 식품은 대도시 한인슈퍼나 고급호텔을 통해 진출을 고려할 만 하다"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