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판매기(이하 자판기) 보급대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음료 제조업체들이 대당 판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판기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판매시스템 기계공업회에 따르면 2017년의 자판기의 보급대수는 42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의 494만대에서 67만대 줄어든 수치다. 설치 장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2015년 보급대수 5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6년부터 5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자판기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식품 종류는 보급대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음료 자판기다. 하지만 음료 자판기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2017년 기준 청량음료와 우유, 커피·코코아, 술·맥주 자판기 모두 보급대수와 판매금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자판기 수가 줄고 있는 것은 음료회사들이 자판기 수량을 확보하는 것보다 수익의 효율성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성이 낮은 자판기의 경우에는 철거를 추진 중이다. 유동인구가 적은 주차장 부근이나 주택가의 판매 부진이 심한 자판기가 그 대상이다.
한 대형 음료업체 측은 “도쿄도 안에서 동전으로 요금을 내는 주차장에서는 매월 계획적으로 자판기 철거 교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료업체들은 외부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빌딩 내 자판기 설치를 선호한다. 또 판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판기 전용 상품 및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자판기의 네트워크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판매량, 배송 등에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자판기 판매 식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민상식 기자/
민상식 mss@heraldcorp.com 기자







